KT가 치열했던 경매를 뚫고, 주파수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과연 순수하게 결과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KT의 LTE-A 준비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면서 눈살을 찌푸리는지, KT의 꼼수들은 무엇인 지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비이락? 장비업체 관계자는 누구?


주파수 경매가 한창이던, 8월 말쯤 정비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어 KT가 LTE-A 9월 가능설을 내놓았습니다.

검색해보면 일제히 장비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KT의 LTE-A 9월 가능설이 떠돌게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장비업체로 밝혔지만, 과연 장비업체일까요? 어떤 장비업체 이길래 하나의 언론사도 아니고 여러곳의 매체를 통해 인용 가능한 표현들을 전달했을까요? 아니면 언론사들이 제휴한 하나의 소스에서 동시에 활용을 했을까요? 

뉴스의 뉘앙스들도 비슷합니다. KT의 9월 LTE-A 가능설. 삼성등과 기술적 협의로 혼신되는 900MHz의 문제를 해결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죠. 하지만, 타이밍이 기가 막힙니다. 한참 주파수 경매가 중반으로 무르익는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KT가 900MHz로 LTE-A가 가능해지면 새주파수의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고, KT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입장과는 달리 새주파수가 없어도 LTE-A는 서비스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니 말이죠.


주파수 경매가 한창 긴장감을 더해가는 시점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장비업체 관계자. 그리고 KT의 9월 가능설. 이는 사실 관계를 떠나 경매중인 다른 업체들에게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KT는 이번 경매에 목숨 걸지 않아도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보이면서 경매에 임하는 태도에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주파수경매 나흘째…입찰가 2조원 돌파 - 연합뉴스

이런 와중에 KT는 중반으로 접어든 경매에서 최고입찰가로 2조원을 넘기는 액수를 제시했 습니다. 과연, KT의 의중은 무엇일까요? 중반 간보기로 해석해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KT의 급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정말 9월에 서비스 런칭을 준비해둔 상황이라면 경매에서 괜히 가격을 올려볼려는 심산일 것이지만, 뒤쳐지거나 뒷짐지는 모습이 아니라 가지겠다는 메세지로 해석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KT가 새주파수에 보여온 여러가지 꼼수를 생각해보면, 여기서 간보기만으로 주파수를 털어낼 심산은 아닐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쉽게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런 시점에서 또다시 등장한 KT의 꼼수가 언론을 통한 물타기 전법이라는게 제 생각이고, 난데없이 등장한 장비업체 관계자의 언론 배포 능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KT 관계자라면 상황이 상당히 난해하게 꼬여버립니다. 9월에 LTE-A 서비스를 런칭 안하면 정말 경매를 위해 큰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고, 런칭을 해도 지금까지의 꼼수들이 이미지를 상당히 깎아먹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 만, 여기서 KT의 목소리가 아닌 삼자의 목소리로 9월 가능설을 퍼트리면, KT에서도 선택권이 늘어납니다. 9월에 서비스를 런칭하지 않아도 장비업체의 예측이었을 뿐이다! 라고 변명하면 되는 것이고, 주파수 경매에 성공하면 기분좋게 런칭해버려도 되는 것이죠. 아니면, 새로 얻은 주파수까지 준비해서 큰 날개를 달아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통신업계 관계자처럼 보이는 장비업체 관계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왜 지금 타이밍에 이런 KT의 9월 가능설이 나오는 것일까요? 과연 오비이락(烏飛梨落) 이라도 되듯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KT가 만약 9월 LTE-A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면 관련 장비업체 관계자들 입 단도리를 이렇게 했을까요? 개인적으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KT는 심리전에서 한 수를 앞서가게 되는 중요한 뉴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KT가 주파수를 노리며 펼친 꼼수들

 

KT 는 눈독을 들인 D2 블록(1.8GHz대역 15MHz폭)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필요성을 어필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필하는 방식이 제 눈에는 아이가 어른들에게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고 징징거리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명분이 하나같이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죠. 경매가 가까워지면서 KT가 보인 최근의 몇가지 징징거림(?)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LTE 시장에서 KT의 영업이익이 너무 감소하고 죽을 지경이다.

아껴왔던 말을 오늘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KT는 새로운 주파수를 두고, 자신들이 LTE가 시작되고는 시장에서 너무 뒤쳐지고 있고, SK와 LG U+에 좋은 주파수가 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받은 900MHz의 주파수는 처음부터 혼선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주파수라고 이야기해왔죠. 그러면서 LTE에 들어서 자신들의 실적이 눈에 보이게 떨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KT 이용자의 입장에서 저 말들이 이렇게 바뀌어 해석될 뿐입니다. '3G에서 톡톡히 재미봤고 그걸로 좀 더 버틸려고 했는데, LTE 늦어서 다 뺐겼어. 900MHz 구리니깐 딴거줘! 우리 죽겠으니깐 밸런스 맞춰줘야지?'... 하지만, 그들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니들이 콜센터부터 그렇게 운영하니 누가 KT 쓰고 싶겠냐?" 

그 들은 한국통신 때 선택권이 별로 없을 때의 마인드를 그대로 가지고 있나봅니다. 무한경쟁의 이동통신 상황에서 서비스업이라는 본연의 사업영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해주고 대가로 돈을 받는 것입니다. 돈을 내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서비스를 요구하고자 하는데,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최소한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이야기를 듣거나 실제로 경험을 해보면 다른 이통사가 좋습니다. 그러면 거기로 옮기는게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이 기업운영을 못한 것을 왜 징징거림의 도구로 활용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 LTE-A 폰도 출시했다!

기 가 막힙니다. 지난 6월 SKT에서 LTE-A를 급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솔직히 LG U+와 KT는 상당히 놀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전에는 9월에나 상용화 한다고 이야기가 되어왔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SKT가 선점하고 LG U+도 7월에 LTE-A를 따라가며 LTE-A 시장은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KT는? 새주파수 결정이 늦어지면서 징징거려놨던 것들이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울며겨자먹기로 이용자들에게 2배 데이터를 주는 것처럼(!) 광고를 합니다. 하지만, 실상 특정 요금제에만 한정되는 이미지 관리용인 것이었죠. 물론, 3G 이용자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직 LTE 고객들의 이탈만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심산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KT는 또한번 기가막히게 국내 유일의 LTE-A모델을 자사로 출시를 합니다. 서비스도 안되는 모델을 왜 굳이 출시를 할까요? KT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었다. 경쟁사들과 라인업을 맞추기 위해 출시했다. 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주파수 선정이 이야기되는 타이밍에서의 그런 행동은 그냥 소비자를 볼모로 활용하려는 행동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LTE-A 이용자들도 이만큼 있고, 꼭 서비스해야 하는데 새주파수 필요해. 그러니 우리에게 달란 말이야! 라고 우겨대기 좋은 명분인 것이죠. 만약, KT의 LTE-A 구매 소비자들이 항의를 해도 KT의 입장에서는 주파수를 주지 않은 미래부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으니 명분과 실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수였습니다. 다만, 이용자들을 수단으로 활용하려던 모습이 너무 눈에 띈 게 실수였다면 실수겠죠.


3. KT 노조

말을 조금 아끼겠습니다. 생업이 달린 문제이고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대변하는 입장이니 이해는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익집단이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는 KT의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아니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밖에서 지켜보기에는 그렇게 보이니깐요. 그렇게 보여지는 것까지는 감수하셔야 합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메세지도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파수는 어느 기업이든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른 노조들도 이렇게 강성으로 정치적 활동을 하는지 비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KT의 징징거림에서 가장 안타까운 한 수라고 생각됩니다. 경매가 끝난 뒤 어떤 행동을 보일지 관심가지고 지켜보고 싶습니다.





4. 900MHz 간섭영향 시연회

지난 7월 KT는 이례적인 시연회를 가졌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징징거림의 화룡점정이었죠! 900MHz가 얼마나 좋지 않은가를 공식적으로 기자들까지 불러서 시연을 한 것이죠. 자신의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말을 누가 하겠습니까? 그래도 KT는 했습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시연회에서 KT는 900MHz로는 올해 중으로는 LTE-A 서비스가 어렵다고까지 밝혔습니다. 

저는 이런 시연회를 볼 때마다 생각을 해봅니다. 왜 보여주는 사람이 세팅한 상황에서 세팅된 결과값을 봐야하지? 정말 900MHz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래부와 장비업체 관계자, 혹은 경쟁사 관련 기술자들이 TFT를 만들어 상황을 설정하고 검증해야 되지 않는 것인가요? 

그 냥, 급해서 어설프게 준비한 명분이고 스스로 얼마나 900MHz가 좋지 않은가를 강조(!)하는 좋지않은 모양새일 뿐이었습니다. 지난 해, 구입해서 묵혀둔 900MHz를 왜 그렇게 개선하지 않았을까요? 시연회 당시에도 장비업체 관계자들은 900MHz가 현재는 개선이 많이 되어서 이정도까지의 문제는 없다. 조금만 개선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누구입니까? KT보다 KT의 상황을 더 잘 이야기해주니 말이죠!


이게 지금까지 KT가 최근에 보인 주파수를 둘러싼 징징거림입니다. 

장기적인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상황에 맞추어 한 수 한 수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빈약한 논리와 억지스러운 목소리였기 때문에 공감하고 이해되기보다 주파수를 가지고 싶어서 안달난 마음급한 징징거림으로 보일 뿐입니다. 이러한 전적을 가진 상황에서 경매에 참가했고, 이제는 또다른 언론 플레이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퍼즐 맞추기, KT의 주파수 경매 이후의 행보는?

KT는 이미 질러놓은 일들 때문에 주파수를 가져갔든 아니든 최소한의 욕은 먹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싸질러놓은 것들이 모두 스스로 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욕을 먹게 되겠지요. 주파수를 가져오게 되어서 지금까지의 징징거림이 제대로 먹힌 것이고, 나름의 선례(?)를 만드는 경우가 될 것이며 2배 서비스의 종료로 손해보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내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 경매에 영향을 주기 위해 흘린 것으로 가정되는 LTE-A 9월 출시설은 KT의 행보에 따라 장비업체가 덮어쓰면 되는 것입 니다. 900MHz는 역시나 품질이 좋지 않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 로 밝히고 여유 주파수로 활용하던 지, 극적으로 혼신을 해결해서 함께 런칭하게 되었다. 가 될 것인 지... KT는 어느 쪽으로 말을 바꿔도 손해보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게 KT 관계자가 아니라 장비업체 관계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군요.


웃기게도 KT는 이래저래 질러놓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자승자박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이제 경매의 중반에서도 2조에 달하는 돈을 질러놨으니 경매 이후의 행보가 기대될 뿐입니다. 


 


왜? 주파수를 놓고 이렇게 말을 많이 하나?


사실, 주파수 경매보다 체감하기에는 2배 서비스등이 사람들에게는 더 와닿습니다. 눈에 보이고 당장 이득이 되니 말이죠. KT가 꼼수를 쓰든 징징거리던 크게 신경을 쓸 필요도 없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2조가 넘는 돈을 KT는 경매에 쏟았습니다. 중반부에서 상징적인 2조를 찍었으니 후반부로 가면 얼마에 낙찰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KT는 기업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죠. 그들이 목적하는 것은 결국 이윤입니다. 2조 이상의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돈은 어디서 다시 충당하고 이익을 만들어내야 할까요? 주파수 경매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차후 투자비용은 낮아지는 것이고,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그 영향을 짊어지게 됩니다. 거기다 꼼수까지 난무하며 얻어낸 주파수인데, 알토란 같이 이윤을 추구하려 하지 않을까요? 


그 돈의 절반만 투자해도 콜센터의 서비스도 개선되고, 불법TM도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서비스 개선보다 새로운 금광을 캐는데 자존심도 던져두고 더 관심이 높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자신들은 손해보지 않을 명분들을 세워두고 때때로 소비자를 명분으로 내세울 준비까지 해두면서 정작 소비자의 만족감 향상은 없으니 꼼수건 징징거림이건 곱게 보이지 않을 따름입니다.


문득, 근래에 확연히 줄어든 KT의 불법TM을 생각하며, KT직원이 가르쳐준 비법이 떠오르는군요. 

"KT 직원이라고 하시면 확실히 줄어듭니다. 이럴때는 사칭이 아닙니다."

사칭이 맞는데, 사칭이 아니라고 해주시니 어찌 다른 말들을 믿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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