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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년을 결산해보는 최고의 앱과 서비스, 제품은?

2013년도 이제 이틀이 남았습니다. 많은 매체들의 기사들에서 2013년의 제품이나 앱 등을 정리하는걸 보니 문득 제가 생각하는 2013년 최고는 어떤 것들일까? 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나름 많은 앱들과 서비스를 경험했고, 디바이스들도 경험해본 2013년이기에 한번쯤은 되돌아보고 싶었고, 다른 분들의 최고들도 궁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일단은 제가 생각하는 2013년의 최고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앱 - 페이스북 메신저 (챗 헤드)

2. 서비스 - iCloud.com

3. 제품 - G2 / 갤럭시 노트3





1. 앱 - 페이스북 메신저 (챗 헤드)


최근에는 별도로 메신저를 강화하는 페이스북이지만, 사실 처음에는 '페이스북 홈'이라는 런처와 함께 시작이 되었습니다. (참고 : 페이스북 홈 어떤 서비스?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지만, 정작 페이스북 홈이 등장하고보니 런처로써의 페이스북 홈은 큰 의미를 가질 정도가 아니었고, 그래서 오히려 함께 나왔던 '챗 헤드(Chat Head)'마저 평가절하 되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챗 헤드는 살아남았고 페이스북 메신저로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서비스들이 IM(Instant Messanger)을 확장하고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타이밍에서 좀 더 빠르게 IM을 정착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했었죠.


제가 2013년을 통틀어 최고의 앱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꼽은 이유는 '재미'입니다. 페이스북 인프라의 활용도 좋고, PC나 모바일이나 플랫폼을 따지지 않는 크로스플랫폼을 잘 갖추고 있는 것도 있지만, 우선 사용에서 '재미'가 있습니다. 대화가 시작되면 마지막으로 지정한 위치에 해당 대상자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이 위치도 플로팅되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게 상당히 재미있죠. 그리고 재미있는 활용속에 편리도 숨어있습니다. 평평한 앱 화면을 띄우고 말풍선으로 대화하는 방식보다 대화하는 사람의 얼굴이 바로 보이며 대화창을 고르기 때문에 화의 이동도 상당히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이상의 대화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른 메신저 앱보다 대화의 이동이 빠르고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 중에도 언제든지 프로필을 눌러 대화창을 닫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UI를 바탕으로 채팅을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참 잘 반영되어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다 온갖 광고들부터 스팸들이 날아오는 최근의 IM들에 비해 광고도 없고, 페이스북에서의 인맥이 연결되니 주소록도 편리하게 관리가 가능합니다. 채팅이라는 본질을 유지하기에도 좋고 페이스북 서비스 내용에서의 연결성도 좋습니다. 


본질을 놓치지 않으며, 본질을 더욱 재미있게 꾸며준 챗헤드. 

UI와 인프라의 활용, 플랫폼의 자유도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잘 채워주면서도 겉으로는 그냥 손쉽고 재미있는 사용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밸런스 잘 잡힌 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 임펙트가 없을수도 있지만, 그렇게 자연스럽게 느끼게 만든 점에서 최고의 앱으로 뽑아봅니다!




2. 서비스 - iCloud.com

2013년의 서비스들도 숨가쁘게 발전했고, 수많은 서비스들이 나타나고 사라진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 중 가장 임펙트 있었고, 파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서비스는 다름 아닌 'iCloud.com'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국내의 애플 유저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체감되는 효과는 적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iCloud.com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고 앞으로 다른 서비스들에도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iCloud.com의 변화에서 가장 큰 놀라움은 Pages, Numbers, Keynote가 웹 서비스 형태로 추가된 것입니다. iWork가 공짜로 풀리면서 타이밍을 비슷하게 했지만, 실제로 iWork를 웹의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2013년 초기에는 그냥 iCloud를 통해 보관하고 관리만 하던 자료들을 직접 웹에서도 수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여기서 잠깐 생각을 확장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에서는? MS의 스카이드라이브와 웹오피스를 살펴보면 유사한 서비스는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iCloud.com을 최고의 서비스로 뽑게 되었을까요?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한다는 의미는 유사해보이지만, 실제로 겪게되는 사용경험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용량을 키우고 개인의 데이터들을 쌓아가는 일반적인 클라우드(스카이드라이브 포함)들과는 다르게 애플의 서비스들에 대한 자료들을 백업해두며 유사시를 항상 대비해줄 수 있거나 언제든지 다른 플랫폼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채널의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UI등의 통일을 통한 '경험'의 클라우드가 있다는 점이죠.


기존에는 iWork에 해당하는 파일들을 단순히 저장하고 앱에서 실행할 수 있는 단계였다면, 2013년을 통해 애플은 iCloud.com을 통해 아예 웹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거기다, 초대등을 통해 개인 작업이 아니라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버린 것이지요. 여기서 iCloud.com의 가장 큰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웹을 통한 활용과 협업. 

만약, 맥을 사용하면서 PT를 준비해본 사람들이라면, 무릎을 탁! 쳤을 소식이었을 겁니다. 아이패드나 맥에서 더이상 젠더를 통해 빔프로젝트에 뿌리지 않아도 기본 설치된 PC(윈도우)에서 작업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은 키노트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공유하고 수정을 위해 PPT로 파일을 변환해서 공유하며 그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작은 변화와 편리는 좀 더 확장된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로 경험의 확산을 중심 공격적인 플랫폼 장악! 즉, 윈도우로의 침투! 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애플 제품들의 인프라(사과밭)이 아니면 누리기 힘들었던 경험들을 웹이라는 통일된 플랫폼에서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OS X가 없어서 iWork를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익히 들어만 오던 '키노트'를 경험해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실제로 활용하게 됩니다. 아이폰에서 쓰다가 iCloud.com에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지금은 사용성이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쌓여가는 경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당히 무서운 효과들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사용자들의 경험을 위해 iWork마저 무료로 만들고, 웹으로까지 확장을 했습니다. iWork를 통해 벌 수 있는 비용을 경험 비용으로 대치해버린 무서운 한 수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점점 '살을 내주고 뼈를 베는' 결과들을 예상하게 만들어주고, 앞으로 점점 경쟁 서비스들에게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도발(?)로 불거진 경쟁으로 더 많은 양질의 서비스들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디바이스 - G2 / 갤럭시 노트3

가장 어려운 부분에 도착했습니다. 2013년을 되돌아보면 참 많은 기기들이 등장했고 관심들을 끌어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내에서 만져볼 수 있는 기기들도 있었고, IFA등을 통해 국내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녀석들을 만져볼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하나만 꼽기에는 너무 어려웠고, 꽤나 오래 저울질을 해봐도 하나를 뽑기에는 힘들어서 2013년 최고로 생각하는 제품은 2개가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둘을 바라보는 최고의 관점이 조금씩 다르니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G2]

2013년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중 가장 먼저 떠오른 녀석은 아무래도 LG의 G2가 될 것 같습니다. 5인치의 사이즈와 함께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상당히 개선해서 일상적인 활용이 가장 편리했던 녀석이니 말이죠. 거기다 LG가 선보인 후면버튼과 노트온등의 UI들이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LG라면 떠오르는 것? 이라고 반문했을 때, 지금까지는 크게 임펙트 있는 이미지나 뉘앙스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화질의 LG?) 하지만, G2를 기점으로 LG의 色을 본격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뇌리에 엘지의 스마트폰을 강하게 어필하는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베젤과 두께, OIS, 스펙등의 기기 만듦새가 좋고 UI가 독특해서가 아닙니다. LG만의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후면버튼과 노크온의 조합은 독특하지만, LG만의 편리한 사용성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단발이 아니라 이후의 모델들에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경험들을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이 자신들만의 UI와 UX를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하지만, 실제로 각인될 수 있는 UI는 몇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슬금슬금 편리에 중독되는 UI라면요? 

아직 좀 더 다음었으면 싶은 부분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2013년 최고의 기기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노트3]

올 해 최고의 디바이스로 빼놓을 수 없는 녀석이 바로 갤럭시 노트3가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G2와 함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의미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갤럭시 노트3, S펜만 조명할 것인가? 알고보면 옹골찬 3가지 UI>라는 글을 통해 제가 갤럭시 노트3에서 놀란 3가지를 정리해보기도 했었지만, 노트3도 저에게는 상당히 재미난 의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것인지라, 디스플레이였습니다. 명확하게는 갤럭시 S4부터 AMOLED 디스플레이의 단점들을 많이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갤럭시 노트3에서 정점을 찍은 느낌이었습니다. IPS와 항상 비교되며 논란이 되었지만, 자신의 길을 걸으며 기술을 쌓아 품질을 끌어올려버린 것이죠. 왜냐구요? 쓸데없이 민감한 저의 눈이 더이상 아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S펜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초기에는 느린 반응감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노트3에서 한번 더 발전해서 '호오? 거의 안 밀리는데?'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고, 나아가 S펜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까지 독보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버렸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만큼의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사용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이 있을까요? G2가 후면버튼으로 독자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면, 노트3는 S펜으로 독자적인 자리를 확고히 해버린 것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7인치의 패블릿에서 그립을 완성하기 위해 사이드 스틸에 만든 그릴은 개인적으로 참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굳이 홍보 포인트로 잡지 않으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죠. 다음 모델에서도 이러한 꼼꼼한 배려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노트3에서 만큼은 상당히 칭찬할만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2013년의 최고의 디바이스들은 모두 각각의 色을 확고히 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차별점을 만들기 위한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사용성에서도 헤택을 보여주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만한 자신들만의 무기들인 것이죠. 이 무기들의 경중과 파워를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워 둘 다 저울에 올려 동등하게 바라보며 2014년에 이어질 色의 대결을 기대해보게 되는군요.




이렇게 2013년에 기억에 남아있는 최고의 앱, 서비스, 디바이스를 정리해봤습니다.

물론, 저만의 기준이고 절대적으로 맞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쯤 시간을 내서 2013년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최고들과 이유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 틀렸어!"라기보다 "나는 이런게 이런 이유에서 좋았어~"라고 리플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2013년 최고의 앱? 서비스? 디바이스? 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