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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모한?? 하지만 의미있는 도전의 렌즈들!


요즘은 누구나 디지털카메라와 DSLR을 하나쯤 가지고 있으며 손쉽게 사용합니다.
최근의 카메라 렌즈들을 보면 여러가지 기능과 더불어 디지털카메라에 최적화되어 나오는 녀석들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광학을 다루는 카메라에서 렌즈는 아직도 아날로그의 빛을 굴절시키는 도구로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재미있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런 쓸모없는??'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녀석이라 조금 생각을 해보기로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6mm 어안렌즈!

니콘에서 만든 6mm f2.8 렌즈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서 경매로 올라와 화제입니다. 또한, 가격은 10만 파운드 ($161,210, 약 1억 8천만원)이라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220도 가시각을 가지고, 24x36mm의 이미지 영역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16mm나 12mm만 되어도 눈동자를 돌려 볼 수 있는 화면을 다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6mm가 어느정도 많은 이미지를 한번에 담을 수 있을지 상상이 됩니다. 


접사는 25cm까지 가능하고, 특히 무게가 11.5파운드(5.2kg)이나 된다고 하니 삼각대와 왠만한 힘이 없다면 엄두를 내기도 힘들 렌즈임에 분명합니다.

1970년 독일의 Photikina 사진 박람회에서 발표되었고, 이후에 1972년 한정판으로 주문 생산된 제품입니다.

 
웨스트민스터는 렌즈를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케이스와 가방도 같이 준다고 하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사진에 있는 니콘 F3 바디도 같이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런 무모할 정도의 렌즈로 찍은 사진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6mm의 사진들은 위와 같이 상당히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대상에 따라서는 상당히 재밌는 효과를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

하나의 프레임에 더 많은 장면을 넣고자했던 욕심과 도전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은 좀 더 간소화된 사이즈로 6mm렌즈들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100년 사이의 기술이 만나면???

Jason Bognacki는 무모해보일지 모르지만, 재미있는 시도를 했고,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Piccolette Contessa-Nettel (1926)라는 카메라를 캐논의 5D Mark II에 마운트 시킨 것입니다.
거의 100년 전의 카메라... 그것도 folding 카메라를 최근의 디지털 카메라에 접목시켜 렌즈를 활용한 것이죠.

100년이라는 의미도 크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폴딩 카메라라는 점에서 현존하는 카메라들과 조금은 다른 즐거움을 생각해봅니다.
'Tilt Shift'(미니어쳐 효과)라고 해서 최근에는 어플등에서 편하게 느낌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원래는 폴딩 카메라에서 표현이 가능한 기능이었고, 
셔터를 누르고 노출을 시키면서 임의로 폴딩하여 촛점거리를 조절하여 중앙부를 제외한 부분의 핀을 날려 버리는 기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최근에 'Tilt Shift'기능이 탑재된 렌즈의 경우는 상당히 고가에 판매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Jason Bognacki의 샘플 사진에는 Tilt Shift 사진은 보이지 않는군요. ^^;;












거의 100년전 Zeiss Ikon 7.5cm f6.8 렌즈를 사용하면 과연 어떤 사진이 나올까요?



Zeiss렌즈이기 때문일까요? 상당히 선명하면서도 독특한 색감과 왠지모를 부드러움이 묻어납니다.
아래 사진의 Flare는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역광과 플레어의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
Jason Bognacki의 카메라와 렌즈는 최근에 본 그 어떤 카메라보다 저를 설레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2가지 렌즈들은 어찌보면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고, 무모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있었기에 현재의 6mm 렌즈들과 다른 화각의 어안렌즈들의 초석이 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의미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카메라 렌즈들을 살펴보는 김에 아이폰과 관련한 악세사리 렌즈들과 필터등에 대해서 다루어 볼려고 했으나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기회로 살포시 미루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