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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이스북의 Graph Search가 가지는 의미 (4)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SNS 매체는 무엇일까요? 

현재로써는 페이스북이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0억명의 이용자와 2400억개의 사진, 1조의 연결들을 가지고서 거대한 정보를 매분매초 생산하고 공유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페이스북이 가진 단점은 '검색'이었습니다.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생산되는 정보들을 손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Graph Search'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사실, 처음 새로운 소식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는 '페이스북폰'이 아닌가?라는 기대 아닌 기대도 해봤지만, 아주 의외의 서비스를 런칭했고, 페이스북의 영향력만큼이나 많은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Graph Seach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글을 정리하기 위해 '대기자명단'을 신청하고 기다려봤지만, 일주일 가까이 응답이 없어서 경험하지 못한 상태로 글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Graph Search란 무엇인가?

페이스북이 '검색'을 위해 내놓은 서비스는 'Graph Search'입니다.

하지만, search라는 표현만으로는 뭔가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내에서는 인물이나 지명등 '태그'에 의해 검색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이야기하는 'Graph Seach'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검색의 범주와 방식에 따라 영향력이나 결과는 아주 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https://www.facebook.com/about/graphsearch>


우선은, 페이스북의 공식 소개 페이지입니다.

(관련 프로모션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외부 연결이 되지 않는군요.)

페이스북에서 제시하는 동영상과 Graph Search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자연어들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검색 목적을 좀 더 세분화하기도 구체화하기도 쉽습니다.

자세히보면 자동완성 기능등도 잘 포함되어 있어 검색을 용이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거죠.


Graph Search는 크게 3가지의 검색에서 빛을 발합니다.

'사람', '사진', '장소'.

궁금한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했을 때, 자신이 목적한 사람을 찾아주거나 조건에 맞는 사진들, 그리고 장소를 검색해줍니다.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서울거주"라는 키워드로 구글등의 포털 검색에서는 찾기 힘든 사람들을 "서울에 거주하는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생" 정도로 입력해도 검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사진도 '관계'나 '시점'을 중심으로 검색이 가능해지고, 물론 '지역'을 중심으로해서도 검색이 용이해집니다.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찾을 때, 웹 검색과는 다르게 "강릉에 사는 친구가 좋아하는 횟집"으로 검색하면 된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페이스북이 가진 인프라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유용할 것 같은 정보들의 소팅(정렬)방식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Graph Search가 명확한 검색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또다른 '검색'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웹 검색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

Graph Search를 살펴보면서 제가 가진 가장 큰 의문점은 2가지였습니다.

1. 구글등과 같은 웹기반의 검색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2. 뉴스피드와 타임라인에서 '키워드' 검색이 가능한가?

둘 다 직접 경험을 해봐야만 좀 더 명확해지고, 활용도나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1.의 다른 웹 검색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Facebook’s Bold, Compelling and Scary Engine of Discovery: The Inside Story of Graph Search

WIRED에 기재된 Graph Search의 인사이드 스토리는 흥미롭습니다.

Graph Search가 어떤 배경과 어떤 과정,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In the weeks leading up to the launch, Facebook executives were still trying to come up with a name for the new product. They were hoping to stay away from the word “search,” to distinguish it from web search.(Only a few days before the launch, one Facebook executive slipped and referred to it as “browse.”) But after hours of contortionism, they relented; nothing topped Graph Search. “It’s descriptive — it’s search,” Zuckerberg says. “And the graph is a big thing.” The idea is that Facebook’s new offering will be able to extract meaning from the social graph in much the same way that Google’s original search unearthed the hidden treasures of the web. “People use search engines to answer questions,” Zuckerberg says. “But we can answer a set of questions that no one else can really answer. All those other services are indexing primarily public information, and stuff in Facebook isn’t out there in the world — it’s stuff that people share. There’s no real way to cut through the contents of what people are sharing, to fulfill big human needs about discovery, to find people you wouldn’t otherwise be connected with. And we thought we should do something about that. We’re the only service in the world that can do that.”

주크버그를 비롯한 페이스북 직원들은 'search(검색)'이라는 단어나 표현을 피하고 싶어했습니다. 웹 검색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이죠. 그리고 웹 검색들은 공공의 정보를 인덱스화하는 것에 비해, 사람들은 '공유'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정말로 공유되기를 원하는 정보와 그것들을 연결시켜줄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페이스북이라고 말하면서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페이스북의 Graph Search는 google과 같은 검색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쓰임새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등의 포털 검색이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에 따라 공개된 정보들을 수집하고 검색을 원하는 사람들의 '키워드'에 따라 인덱스하는 과정이라면, Graph Search는 페이스북내에서 '태그(Tag)'를 중심으로 '관계'에 의한 검색을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겠습니다.

'은평구 맛집'이라고 구글에서 검색을 하게되면, '은평구'와 '맛집'이라는 키워드에 의해 수집될 수 있는 정보들이 보여집니다. 


물론, 이 외에 블로그나 웹과 이미지등 관련한 검색결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Graph Search의 경우는 '관계'의 정보를 기반으로 '태그(tag)'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되어지는 범위가 한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일한 검색 키워드가 아니지만, '누군가', '어디'를 Tag했던 정보를 중심으로 인덱스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장점/단점은 확실히 구분된다.

Graph Search의 이러한 검색은 기존의 웹검색과 확실히 다른 접근법이고 확연히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웹검색이 오픈된 정보를 SEO에 따라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좀 더 구체화되고 '믿을만한' 정보에 대해서는 개인이 가진 검색 능력에 따라 좌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Graph Search는 자신이 잘 아는 '관계' 속에서 검색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한번은 검증되고 필터링된 정보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특히나 평소에 같이 다니면서 맛집에 대한 식견이 좋은 걸 알고있는 지인의 추천이 있는 맛집이라면??

또하나, 가보고자 하는 맛집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물어볼 지인이 생긴다는 점은??


Graph Search는 이렇게 '관계(network)'가 가진 정보를 인덱스화 함으로써, 검증된 정보의 제공과 추가 정보에 대한 '접근(approach)'을 가진다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관계'의 범주에서 정보를 인덱스화하기 때문에 편향되거나 부족한 정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에 나온 경우를 상정해볼 때도 페이스북의 '플레이스 태그'를 활용했을 경우에만, 검색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 태킹이 쉬워지기도 했지만, 생략하는 경우나 습관화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Graph Search의 단점이 극단적으로 들어나는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단점의 보완을 위해 페이스북은 'Bing'과의 제휴를 통해 검색결과를 확장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써봐야지만, 답이 나올 듯한 부분입니다. 어떤 형태로 Graph Search가 가진 '관계 검색'+'웹검색'의 지원이 이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고, 그렇다면 또한번 생각해볼 문제는 '개인이 선호하는 검색 vs. Bing'의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평소 bing의 검색결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결과가 나올 것 같지만,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관계 검색'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쉽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Graph Search는 페이스북내의 수많은 정보를 활용하여 새롭게 인덱스화여 '검색'합니다.

'검색'의 기준이 되는 것은 '태그'입니다.

부족한 검색결과는 'bing'이 보완할 예정입니다.


지인등의 '관계'를 통해 검증된 정보들을 찾기 좋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관계'를 찾거나 확장하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내에서 태그된 정보들에 한해서 입니다.




Graph Search가 가진 의미

페이스북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나왔기 때문에 가장 긴장해야 할 것은 '검색'이 중심인 구글일까요?

새로운 '관계'의 확장이 보여줄 인물 검색의 장점 때문에 Linkedin등과 같은 구직 사이트가 긴장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Graph Search는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 뿐입니다.

사실, 기존에 제공되었어야할 서비스가 오히려 뒤늦게 서비스 되고 있는 것 뿐인 것이죠.


The result is surprisingly compelling. The mark of a transformative product is that it gets you to do more of something that you wouldn’t think to do on your own. Thanks to Graph Search, people will almost certainly use Facebook in entirely new ways: to seek out dates, recruit for job openings, find buddies to go out with on short notice, and look for new restaurants and other businesses. Most strikingly, it expands Facebook’s core mission — not just obsessively connecting users with people they already know, but becoming a vehicle of discovery.


Zuckerberg says that this is in fact a return to the company’s roots. “When I first made Facebook, we actually offered some functionality that was like this but only for your college,” he says. “Facebook then was arguably as much for meeting new people around you and exploring your community as it was for keeping in touch with the people you already knew. But it was such a hard problem to do it for more than a few thousand people at a time. We transitioned from connecting with whoever you wanted to primarily staying with people you already knew. But Graph Search is like the grown-up version of that discovery aspect. Exploring your community is a core human need, and this is the first big step we’re taking in that direction.”


Graph Search를 통해서 데이트 상대나 구직/구인을 하거나 새로운 음식점이나 사업등에 대해서도 검색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의미는 페이스북의 기본 과제였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게 해주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는 관계의 확장을 도와주는 '검색'이 페이스북이 초창기에 시도하던 '관계'의 연결이라는 부분에서 어른버전쯤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Graph Search를 다시 생각해보면, 

페이스북의 기본이었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택된 것이며,

이것은 페이스북내에서 큰 의미를 가질 뿐, 외부의 다른 서비스와는 기본적으로 다른 쓰임새를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진 엄청난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계'가 만들어낼 수 있는 활용성은 상당히 클 것으로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활용성이라는 것도 개인이 페이스북에 바라는 '정보'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페이스북내에서 '관계'를 향상시키는 정도의 기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주크버그가 'Graph Search'를 소개하며 말했던 3가지 핵심요소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뉴스피드, 타임라인, 그래프 서치.

개인의 정보와 소식들을 정리하는 타임라인.

수많은 타임라인에서 자신이 선별한 정보를 보여주는 뉴스피드.

타임라인과 뉴스피드의 정보를 검색해서 인덱스화해주는 그래프 서치.

기록 -> 구독 -> 검색

세가지의 요소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활용의 확장성을 감안하더라도 '관계'라는 틀안에서 이루어지는 페이스북만의 정보일 뿐입니다.

검색이 추가되어 가능한 것을 개인적으로 좀 더 생각해보자면, 

'페이스북에서 좀 더 흥미로운 놀이나 재미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겠구나?' 정도입니다.


Graph Search는 관점과 활용에 따라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다른 서비스들을 위협하거나 전혀 새로운 서비스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Graph Search가 가지는 문제점들


1. 개인정보와 공개에 더욱 신경써라!


페이스북이 가진 문제점들 중 가장 큰 이슈는 개인정보입니다.

하지만, Graph Search는 이전까지는 검색이 어려웠던 것을 더욱 쉽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집 근처에 사는 솔로여성"이라는 검색을 해보면 아주 쉽게 검색이 되는 것이죠. -ㅅ-;;

위의 동영상은 Graph Search를 대비해(?) 개인정보를 좀 더 신경써서 관리하라고 강요(!)하는 동영상 정도로 받아들여집니다.


검색이 강력해지는 만큼 의도하지 않는 검색결과에 자신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관리하지 않은 개인의 책임이 될 뿐입니다.



2. 함부로 '좋아요' 하지마라.

페이스북 상에서 괜찮은 글이나 정보를 보면 '좋아요'를 하거나 공유를 합니다.

지금까지는 큰 결과를 신경쓰지 않았던 '좋아요'가 앞으로는 검색에 의해 의외의 결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바로 '태그'가 중심이 되는 검색 때문인데, 검색결과의 범위를 일일히 설정하지 않으면 의외의 결과에 자신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만약, 위의 커뮤니티중 '님이 일본을 존나 싫어하십니다'라는 커뮤니티에서 웃긴 글들이 많아서 '좋아요'해서 구독을 하고 있다면, graph search에서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검색항목에 자신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흑인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떠드는 걸 싫어하는 사람'의 검색 결과입니다.

프로필에 Likes 뒤의 볼드와 링크색이 있는 태그를 발견할 수 있으시죠?

사실, 예시로 나온 것중에 raping이나 KKK를 좋아하는 사람들등... 정말 의외의 결과들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저도 화들짝 놀라서 리스트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진정한 검색이 되지 않기에 페이스북의 맹점은 그대로이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단점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로 10억명, 2400억개의 사진, 1조의 커넥션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의 타임라인에 쓴 글을 찾기 위해서는 검색이 아니라 타임라인을 전부 뒤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Graph Search도 '태그'를 중심으로 검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키워드'가 포함된 타임라인이나 뉴스피드에서의 글은 찾아낼 수 없습니다.

현재의 불편한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SNS이기 때문에 수많은 정보들이 오가고 "흘러갑니다!"

하지만, 횡적인 의미의 정보는 무수히 많지만, 종적인 정보의 관리는 어렵다는 맹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기록의 매체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기록의 매체에서 확장될 수 있는 정보의 가공과 의미의 확장에는 취약합니다.

Graph Search가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더 많은 'tag'를 활용해서 더 많은 사용자정보를 페이스북에 남기고, 그것을 활용해서 $earch를 위한 기업들에게 제공되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 서비스도 되지 않은 Graph Search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기본 기능인 '관계'를 확장하고 활용성을 넓히는 것에 비해 오히려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베타 서비스를 거쳐 국내에 상륙하기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많은 서비스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