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아이의 생명을 구한 3D 프린터
  2. 3D 프린트로 총을 만든다? 기술이 잘못했나?
  3. 3차원으로 그림을 그린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지난 번 3D 프린터를 활용한 권총(리브레이터-Liberator)를 소개하면서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사용하는 사람의 생각과 활용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기술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야하며, 항상 '기술은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말했습니다.


의료용품들의 경우는 극소수 제품들로 대량화하기도 힘들고 제작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 한명 한명에게 맞춰서 제작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작단가도 상당히 높아지고 인체에 사용해야하기에 까다로운 검증 과정도 거쳐야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조건을 3D 프린터와 신소재를 훌륭하게 조합하여 긴박한 상황에서 생후 6개월된 아이의 목숨을 지켜낸 사례가 있습니다.




오하이오에 사는 카이바 기온프리도(Kaiba Gionfriddo)는 생후 6개월째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호흡을 멈춥니다. 윌과 에이프럴(카이바의 부모)은 병원에 가봤지만, 카이바의 호흡정지는 계속되었지요. 카이바의 병명은 Tracheobronchomalacia(기관지 연화증)으로 체내의 다른 장기들이 기관지를 압박해서 호흡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거기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경우 생명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때마침 연결된 사람들이 미시간 주립 대학병원의 그린 박사와 홀리스터 박사(Dr. Glenn Green and Dr. Scott Hollister)로 각각 생물 의학 공학, 기계 공학 교수 및 수술 부교수로 활약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둘은 카이바의 기관지가 다른 내장에 압박 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인공 부목을 만들 계획을 하였고, 이를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게 됩니다.




카이바의 기도/기관지를 CT 스캔해서 고해상도 이미징 및 컴퓨터 지원 디자인을 사용하여 카이바의 기관지 구조를 먼저 제작하였고, 그 다음으로 부목을 생산할 수 있는 맞춤 제작 장치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치는 부목을 생산하는 레이저 기반 3D 프린팅과 이미지 기반 컴퓨터 모델을 통합하여 직접 만들어졌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카이바를 위한 부목(인공뼈)로 폴리카프로락톤(polycaprolactone)으로 불리는 생체고분자(biopolymer)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 작은 부목을 만들기 위해 실제 기관지 모형을 만들어야했고, 체내에 흡수되어 사라지는 신소재가 활용된 것입니다. 




처음 시도되는 기술들이었기에 긴급하게 식품 의약품 안전청(FDA)에 승인도 빠르게 요청하고, 진행된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카이바가 처음 증상을 보인게 2012년 2월이었으니 벌써 20개월 가까이 수술 후, 카이바의 상태는 인공 호흡기 없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폴리카프로락톤을 소재로 3D 프린팅된 부목은 3년에 걸쳐 체내에 점점 흡수되어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느 기술이건 몸에 실험한 것은 당장보다 앞으로의 진행을 두고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카이바에게는 생명을 이어준 기술이라고 봐야겠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똑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누군가는 살인무기를 만들었고, 누군가는 사람을 살리는 기술로 활용했습니다.

기술은 중립적입니다. 

그리고 항상 사람을 향해 있기를 바래봅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곳을 통해서도 항상 흥미롭게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고, 일상에서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 격발되는 총기를 개발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리버레이터(Liberator)라는 권총을 선보인 것입니다. 동영상처럼 이 리버레이터가 무서운 것은 흔히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3D 소재에서도 38구경 총알이 실제로 발사된다는 점이죠.




이미 다른 총기들도 많은 시점에서 왜 리버레이트가 이슈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첫번째는 3D 프린터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3D 프린터가 아직은 비싸기 때문에 개인이 구매하고 활용하는데는 진입장벽이 있기는 하지만, 마음 먹는다면 아주 접근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죠. 거기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에서는 리베레이터의 설계도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3D 프린터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손쉽게 총기를 제작할 수 있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두번째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검열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총기들이 주로 금속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금속탐지기로 총기들을 검열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리버레이터는 이런 금속 탐지기를 무마시키고 어디로든 가지고 다니기 편리해진다는 점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실제로 공이(firing pin)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금속 탐지기를 소용이 없어지는 것이죠.


이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이미 3D 프린트로 총기를 제작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가능성을 열어버렸고 사례를 만들어버린 상황에서 제2, 제3의 리베레이터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컬러 프린터가 돈이나 작품을 복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총기의 경우는 심각성이 조금 더 크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제대로 된 규제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3D 프린팅은 아직도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3D 프린팅을 활용한 제품들이나 아이디어들이 이제 슬슬 소식들을 전하며 산업과 접목되는 타이밍이 오고 있으니 말이지요. 이번 리버레이터의 또다른 가능성 때문에 3D 프린팅의 발전에 제약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있습니다.




과연, 3D 프린팅이 잘못한 것일까요?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기술은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기술은 발전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계속해서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발전하는 기술은 마음 먹기에 따라 오히려 수많은 사람을 손쉽게 해할 수 있거나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술은 발전해야 하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인식도 함께 발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크게 해봅니다.


똑똑하고 기술을 잘 안다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나쁜 일을 하거나 누군가를 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안되기 때문이죠. 리버레이터를 바라보면서 가지는 생각은 시연까지는 알릴 수 있었겠지만, 설계도까지는 알리지 말고 파기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인명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어떤 의미로 공개를 한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상당히 재미나고 실용적인 기술이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고가이기도 하고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wobbleworks에서 발표된 3Doodler라는 제품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흡사 글루건처럼 생긴 도구를 활용해서 ABS나 PLASTIC 소재를 녹여서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평면에만 작업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상하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동영상에 복잡해보이는 에펠탑도 4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상당히 효율적인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wobbleworks는 이미 etsy의 wire artist와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3Doodler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kickstarter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전달된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꼭 유명한 wire artist만이 이런 3D 펜으로 창작을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요즘 조카가 조금씩 커가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제품을 보면 조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배우면서 2차원적인 사고에 익숙해지기 쉬운데, 3Doodler와 함께라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창작을 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




3D 프린팅은 오히려 정교한 작업등에 많이 쓰이는 법인데, wobbleworks는 반대의 관점에서 접근해서 3D 프린트의 장점을 아주 잘 살린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어렸네요~

3Doodler는 kickstarter에서 50$부터 구입이 가능합니다. 3월 25일까지 펀딩을 받으니~ 배송은 좀 더 시일이 걸리겠군요! 그래도 왠지 더 빨리 상용화되길 기다려지는 제품입니다!


여러분은 3Doodler가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그려보고 싶으신가요? ^^